여행(旅行) 길에서2 // 최영희
ㅡ내가 만난 동해 산중 카페 여인
동해의 낭만 굽이굽이 천곡동
산 중, 외딴 집 한 채 “한섬카페”
밤은 깊어 천지는 고요하고
달빛에 비친
카페 여인의 눈빛 같은 하얀 미소
그 카페, 그 여인
자꾸 생각이 난다
불빛 아래
켜켜이 쌓인 고서(古書)들
여인의 내면 인양
문향(文香)이 가득하고,
월하의 여인일까
여인의 사연 머금은 잔잔한 눈빛
마주한 커피잔에 그득하다
동해의 산 중, 외딴 집 한 채
잔잔한 음악이 흐르고
나는, 그 여인에 취해
사랑을 하고,
낭송시 한 편으로 사랑을 하고,,,
아- 깊은 밤
산중,
그 여인 두고서 왔네
곱고 고운 그 여인
홀로 두고서 왔네. // 2014.8.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