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화꽃밭에서 // 최영희
가을날, 국화꽃
서리 같은 향기로 피었다
세 명의 여류 시인
머-언 길 돌아와 거울 앞에 선
서정주님의 그때 그 누님처럼
국화 꽃잎 속, 앉아 본다
"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
천둥은 먹구름 속에서
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."라고 노래한
미당 서정주님의,
노오란 국화 향기 속
머-언 산으로부터
시인의 80%를 키웠다는
바람은 불고
우리는 여기, 다시
그리움을 노래하는
고독한 시인들, //2012.10.21
* 이 가을 국화꽃 피고,
국화 옆에서를 노래한 미당 서정주님을 그려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