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영희 시인의 방

[스크랩] 11월 은행나무 길

詩人 설백/최영희 2009. 11. 14. 09:38

♡ 11월 은행나무 길 //최영희♡

어느 심성 고운 여인의 조용조용한 음성으로 풀어내는 生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, 11월 황금빛, 은행나무 길을 걷는다 책갈피를 넘기듯 여인은 다음 이야기를 할 때는 그 이야기는 조용히 길 위로 내려놓는다 이것은 꿈이요, 이것은 희망이었어요 그리고 이것은 환희요, 이것은 슬픔이었어요 이야기 하나 하나가 아름답지 않은가 11월, 늦은 가을날 은행나무 길을 가 보라 조용조용 책갈피를 넘기듯 이야기를 하다 다음 이야기를 할 때는 그 이야기는 조용히 길 위로 내려놓는 참, 고와 보이는 여인이 있다. //2009.11.14
출처 : 시가 있는 서정마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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